일본의 채용 전문 기업 마이나비(Mynavi)가 2025년 전직을 경험한 40·50대 정규직과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미들시니어 희망퇴직 인식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일본 중장년층이 희망퇴직을 새로운 커리어의 출발점으로 인식하는 경향은 한국의 조기 퇴직 및 재취업 시장 변화를 살필 때 중요한 관찰 포인트가 됩니다.
일본 중장년층 절반 가까이 "희망퇴직은 본인에게 이득"
조사에 따르면 2025년에 이직에 성공한 일본의 40~50대 정규직 사원 중 48.2%가 희망퇴직이 자신에게 장점이 더 많다고 답변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그렇게 생각한다’는 응답이 13.0%, ‘어느 정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응답이 35.2%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희망퇴직의 이점이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9.4%)’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4.5%)’를 합친 부정적 응답은 전체의 13.9%에 불과해 중장년층 내에서 희망퇴직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희망퇴직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적성 검토와 전직 용이성
희망퇴직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응답자들(n=278)은 그 이유로 ‘자신에게 맞는 직장인지 검토할 기회가 된다(49.3%)’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커리어를 재점검하는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어 ‘이직 활동이 쉬워진다’는 답변이 38.5%로 2위를 차지했으며, 경제적 혜택인 ‘퇴직금 할증 지급’은 34.2%로 3위에 올랐습니다. 금전적인 보상보다 향후 커리어의 확장성과 적성 탐색을 더 높은 가치로 두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희망퇴직의 그림자: 재취업 실패와 소득 불안정 우려
한편 희망퇴직의 장점이 적다고 생각하는 집단(n=80)은 현실적인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큰 걱정 요소는 ‘재취업처를 찾지 못할 위험이 있다(41.3%)’는 고용 불안 문제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수입이 불안정해진다(38.8%)’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꼽혔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희망퇴직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동시에, 안정적인 고용 환경을 벗어났을 때 겪게 될 소득 공백에 대한 중장년층의 심리적 부담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일본의 미들시니어 세대가 변화하는 고용 환경 속에서 희망퇴직을 수동적인 퇴출이 아닌 주체적인 커리어 전환의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