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야자키현, 치매 어머니와의 12년 동행이 전하는 돌봄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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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자키현의 중증 치매 어머니를 12년간 돌본 딸의 이야기

일본 미야자키현 히가시시에서 12년째 중증 치매 어머니를 가정에서 돌보고 있는 딸 쓰키하라 미유키 씨의 사례를 통해 치매 돌봄의 현실과 희망을 살펴봅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의 돌봄 가족들에게도 이 사례는 혼자 고민하지 않는 용기와 구체적인 돌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입니다.

일본의 치매 돌봄 현실과 고립된 가족

현재 일본 미야자키현 내 65세 이상 치매 고령자는 약 6만 2천 명으로 추산되며, 향후 5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은 상담할 곳이 없는 고립감과 앞날을 알 수 없는 불안함으로 인해 심각한 심신 부담을 겪고 있습니다.

미야자키현 히가시시에 거주하는 쓰키하라 미유키 씨는 12년 전 알츠하이머형 치매 판정을 받은 어머니 순코 씨를 직접 부양하고 있습니다. 당시 35세였던 미유키 씨는 60대 중반에 치매가 발병한 어머니를 보며 3개월간 밤마다 눈물을 흘릴 정도로 큰 심리적 고통을 겪었습니다.

치매 돌봄 일지에 기록된 갈등과 성장

진단 후 초기 2년간의 기록이 담긴 돌봄 일지에는 세탁물 처리나 50도의 뜨거운 물 사용, 한밤중의 외출 등 돌봄 과정에서의 숱한 시행착오가 담겨 있습니다. 미유키 씨는 당시 자신이 여유가 없어 어머니에게 짜증을 내거나 대화를 거부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힘든 것은 당사자인 어머니라는 점을 깨달은 미유키 씨는 본격적인 치매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인지증 케어 지도 관리사, 인지증 라이프 파트너, 개호직원 초임자 연수, 개호 보조 등 4종류의 자격을 취득하며 어머니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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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과 웃음으로 이어가는 평온한 일상

현재 순코 씨는 인지기능 검사(MMSE)에서 30점 만점에 0점을 기록할 정도로 중증 치매 상태이며 대화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미유키 씨는 아침마다 어머니를 깨우며 포옹하고 뺨에 키스를 하는 등 신체 접촉을 통해 교감합니다.

미유키 씨는 과거 어머니가 활발했던 시절을 기억하며, 이제는 어머니가 가장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합니다. 많은 것을 내려놓고 다정한 스킨십과 밝은 미소로 일관한 덕분에 현재는 훨씬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족의 치매 진단이라는 예상치 못한 시련 앞에서도 꾸준한 공부와 교감을 통해 일상의 행복을 찾아낸 이 사례는 치매 가족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한국에서도 치매를 개인의 짐이 아닌 가족의 지혜로 극복해 나가는 다양한 시도와 정보 공유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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