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의 배경 및 혁신적인 접근법
미국의 한 연구에서 중요한 유전자를 단 한 번 ‘절단’하는 시술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1년 이상 약 50% 낮추는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최신 연구 결과는 의학 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게재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약물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위험할 정도로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매우 소규모의 예비 연구였습니다. ‘CRISPR-Cas9’라는 생물학적 가위 역할을 하는 주입 약물을 사용하여 표적 유전자 부위를 절단하거나 유전자의 활성화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초기 연구는 다섯 가지 용량의 약물 안전성 검증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지속적인 효과와 전문가의 기대
이번 최신 보고서는 치료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에 답했습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루크 라핀 박사는 "새로운 데이터는 치료 60일 후 확인된 LDL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 감소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최고 용량을 투여받은 환자들에게서 감소 효과가 지속되고 안전성도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20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다면, 매일 약을 먹거나 2주마다 주사를 맞을 필요 없이 한 번의 치료를 받는 것이 훨씬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미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의료센터의 심장학 부교수인 앤 마리 나바르 박사는 이 치료법이 대규모 임상 시험에서 유사한 결과를 보인다면, 심각한 질병을 앓는 젊은이들의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콜레스테롤 조절을 위해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약 복용을 잊는다는 점도 이 치료법이 기대를 모으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연구자들은 콜레스테롤 약 처방의 80% 이상을 복용하는 환자는 절반에 불과하며, 33~50%는 치료 시작 1년 이내에 복용을 중단한다고 추정합니다.
처방의 80% 이상 복용하는 환자: 50%
치료 시작 1년 이내 복용 중단 환자: 33~50%
희귀 유전자 변이에서 얻은 영감
이번 유전자 편집 치료의 발상은 LDL과 중성지방 조절에 관여하는 ANGPTL3(안지오포이에틴 유사 단백질) 유전자에서 발생하는 희귀한 변이 현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인구 약 250명 중 1명꼴로 이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ANGPTL3 유전자 복제본 중 하나 또는 둘 모두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그 결과는 놀랍습니다. 이 변이를 가진 사람들은 평생 동안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매우 낮게 유지되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크게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지기도 합니다.

용량별 효과와 부작용
연구에서는 CRISPR 약물을 한 그룹에는 체중 1kg당 0.1mg의 소량을, 다른 그룹에는 각각 0.3mg, 0.6mg, 0.7mg, 0.8mg을 투여했습니다.
주입 2개월 후 측정 결과, 최고 용량인 0.8mg을 투여받은 그룹에서는 중성지방이 평균 55% 감소했고, LDL 콜레스테롤도 거의 5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1년 후에는 이 참가자들의 중성지방 수치가 평균 약 48% 낮아졌고, 콜레스테롤 수치는 약 53% 감소하여 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2개월 후: 중성지방 평균 55% 감소, LDL 콜레스테롤 약 50% 감소
1년 후: 중성지방 평균 48% 감소, 콜레스테롤 약 53% 감소
첫 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주로 주사 부위의 염증 증상으로 최소한에 그쳤습니다. 한 명은 추간판 탈출증을 겪었고, 다른 한 명은 간 손상의 징후가 될 수 있는 효소 수치 상승을 보였으나 2주 이내에 해소되었습니다.
장기 추적 관찰과 미래 전망
한 명의 환자가 주입 6개월 후 사망했으나, 이 환자는 가장 적은 용량(0.1mg/kg)을 투여받았으며 광범위하게 진행된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환자의 사망이 이번 연구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연구팀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권고에 따라 장기적인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 종료 후에도 이 환자들을 15년간 추적 관찰할 예정입니다. 이는 유전자 편집 치료의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