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Hz 음향 자극과 뇌 활동의 연관성
최근 치매 연구는 약물 치료를 넘어 뇌에 어떠한 자극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소리’를 활용한 접근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1초에 40회 주기를 갖는 특정 리듬의 음향 자극인 ’40Hz(헤르츠) 음향 자극’은 뇌의 ‘감마파’ 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물 실험에서는 40Hz 자극이 신경 활동 변화를 유도하고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아밀로이드 베타 감소를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실생활 적용을 위한 ‘kikippa’와 일본 국립 아오야기엔의 검증
이러한 연구 결과를 일상생활에 적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일본의 시오노기 제약(塩野義製薬)과 픽시다스트 테크놀로지스(Pixy Dust Technologies, PxDT)가 개발한 ‘kikippa(키킷파)’는 일상적인 TV 소리 등에 40Hz 주기의 변조를 더해 생활 속에서 40Hz 자극을 활용하도록 고안된 기기입니다.
도쿄도 가이로진보건시설인 국립 아오야기엔(国立あおやぎ苑)에서는 2023년부터 ‘kikippa 스피커’를 통한 40Hz 변조 음성 활용 검증을 진행해 왔습니다. 당시 마우스 실험에 대한 증거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케다 유키히로 시설장은 사람(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지 알고 싶다는 호기심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실제로 40Hz 변조 음성을 처음 들었을 때의 인상은 긍정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케다 시설장은 “솔직히 ‘듣기 불편하다’, ‘약간 불쾌하다’는 반응이었고, 다른 현장 직원들도 동일한 의견이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개인차는 있겠지만 약 1주일이면 익숙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kikippa 검증 현황
주변 증상 개선과 돌봄 부담 경감 가능성
국립 아오야기엔의 장기간 검증 결과, 치매의 ‘중핵 증상’은 유지된 반면, 불안, 분노, 거부, 폭언 등 환자와 돌봄자에게 큰 부담을 주는 ‘주변 증상’은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케다 시설장은 현장에서 이러한 개선을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해당 시설에서 진행된 검증 결과이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주변 증상의 유의미한 개선은 돌봄 현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케다 시설장은 “돌봄의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주변 증상이 개선되면서, 돌봄 직원들은 물론 가정에서 돌보는 가족들로부터 신체적, 정신적 부담이 줄었다는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40Hz 음향 자극은 치매 그 자체를 치료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일상 속 자극을 통해 환자와 돌봄자의 부담을 경감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후 연구 방향과 기대
40Hz 음향 자극이 치매 케어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가능성에 대해 다케다 시설장은 추가 연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현재까지의 검증은 중증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지만, 다음 단계에서는 경도 인지 장애(MCI) 환자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검증을 실시하여 치매 예방, 사회 복귀, 그리고 재택 생활 유지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40Hz라는 작은 리듬이 미래 치매 케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연구 결과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