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는 고령층의 약 40%가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일하고 싶어서’가 아닌 ‘살아남기 위해 일해야 하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해외 사례를 통해 한국 사회의 노년층 삶을 고찰해 볼 수 있습니다.
고령층 40%의 취업 희망, 그 배경은?
일본 정부가 2026년 6월 12일 각의(閣議) 결정한 ‘고령사회 백서’ 조사에 따르면, 일본 내 65세 이상 인구의 약 40%가 ‘수입을 동반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노동 의지를 넘어선 사회경제적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번 조사는 내각부가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고령사회 대책 종합조사(고령자의 경제생활에 관한 조사)’라는 이름으로 실시했습니다. 이는 일본 고령층의 현재 경제 상황과 노동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입니다.
조사 대상: 65세 이상 일본인 약 1,270명
수입 동반 일자리 희망 비율: 39%
‘수입을 얻기 위함’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 가장 많음
일본과 해외 주요국의 고령층 취업 의식 비교
이 조사는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스웨덴의 고령층을 대상으로도 진행되었습니다. 약 1,270명의 일본인, 840명의 미국인, 770명의 독일인, 960명의 스웨덴인으로부터 답변을 얻었으며, 이들 3개국과의 비교는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비교 대상 국가들은 각기 다른 고령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미국의 고령화율은 주요 국가 중에서도 낮은 편이며, 독일은 높은 편에 속합니다. 반면, 스웨덴은 사회복지가 잘 발달한 국가로 알려져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일할 의욕’에서 나타나는 차이입니다. 미국, 독일, 스웨덴에서는 75% 이상의 응답자가 ‘향후 수입을 동반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반면, 일본은 이 수치를 크게 밑도는 49.8%만이 ‘일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일본 고령층의 취업 의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 독일, 스웨덴: 75% 이상 ‘향후 수입 동반 일하고 싶지 않다’ 응답
일본: 49.8% ‘향후 수입 동반 일하고 싶지 않다’ 응답 (다른 국가 대비 현저히 낮음)

“수입이 필요해서” 일하는 일본 고령층
실제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답한 일본인의 비율은 39%로, 다른 세 국가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응답의 이유로 ‘수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는 점입니다.
일본 고령층은 ‘수입을 얻기 위함’을 가장 큰 이유로 꼽으며, 단순히 일하고 싶어서가 아닌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일본 고령층이 단순히 경제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희망’을 넘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필요성’ 때문에 일자리를 찾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일하고 싶다’가 아니라 ‘일해야만 살 수 있다’는 현실이 고령사회 백서에 담긴 일본의 현재 모습입니다.
노후 소멸 사회의 그림자
‘일하고 싶다’가 아니라 ‘일해야만 살 수 있다’는 일본 고령층의 현실은, 자조 노력에만 의존하는 사회가 초래할 수 있는 ‘노후 소멸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