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신 연구: 장기 코로나 피로, 항우울제 ‘부프로피온’으로 개선될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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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 항우울제 부프로피온, 장기 코로나 만성 피로 완화에 효과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항우울제 부프로피온이 장기 코로나(Long COVID) 환자의 만성 피로를 완화하는 데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장기 코로나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희망을 제시합니다.

장기 코로나 피로, 새로운 치료 가능성 모색

장기 코로나는 코로나19 감염 후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다양한 증상을 포함하며, 특히 만성 피로는 환자들의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현재까지 장기 코로나로 인한 피로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제한적이었으며, 이는 의료계의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우울증, 금연, 계절성 정동장애 치료에 사용되던 항우울제인 부프로피온(Bupropion, 상품명: 웰부트린, 자이반 등)이 장기 코로나 피로를 완화할 수 있는지 탐색했습니다. 연구팀은 부프로피온이 뇌의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수치를 증가시켜 인지 기능과 에너지 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연구 설계 및 참여자 상세 분석

미네소타대학교 연구팀은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 임상 시험을 통해 48명의 성인 장기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6주간의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참여자들은 평균 45세였으며, SARS-CoV-2 감염 후 평균 16개월이 경과한 상태였습니다. 이들 중 28명은 여성이었고 20명은 남성이었습니다.

연구 참여자 선정 시, 현재 항우울제나 다른 중추 신경계 작용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발작 병력, 섭식 장애,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 있는 경우는 제외되었습니다. 선정된 참여자들에게는 매일 150mg의 부프로피온 또는 위약을 6주 동안 투여했습니다.

부프로피온, 피로도 및 삶의 질 유의미한 개선

연구 결과, 부프로피온을 복용한 그룹은 환자 보고 피로도 척도(PROMIS Fatigue Short Form)에서 평균 6.1점의 감소를 보인 반면, 위약 그룹은 평균 2.8점 감소에 그쳤습니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p=0.007)를 나타내며, 부프로피온이 장기 코로나 피로 완화에 효과적임을 시사합니다. 또한, 부프로피온 그룹의 57%가 피로도가 ‘훨씬 좋아졌다’ 또는 ‘매우 좋아졌다’고 보고한 반면, 위약 그룹에서는 23%만이 그러한 응답을 했습니다.

주요 피로도 개선 외에도, 부프로피온 그룹에서는 신체 활동 증가, 주의력 향상, 브레인 포그 감소 등 건강 관련 삶의 질과 인지 기능의 이차적인 개선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부프로피온이 장기 코로나의 다른 증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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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및 연구의 한계점

부프로피온 그룹과 위약 그룹 모두에서 메스꺼움,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입마름, 변비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었으며, 그 발생률은 유사했습니다. 부프로피온 그룹에서는 한 건의 심각한 부작용(급성 불안 발작)이 발생했으나, 약물 중단 후 해소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소규모 표본으로 단기간(6주) 진행되었다는 한계점을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이 결과가 활동성 우울증, 불안 장애 또는 다른 신경학적 문제를 동반한 장기 코로나 환자들에게까지 일반화될 수는 없습니다. 더 크고 장기적인 연구를 통해 이러한 결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연구 방향 및 임상적 의미

이번 연구는 부프로피온이 장기 코로나 피로의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무작위 대조 시험입니다. 이는 장기 코로나 피로가 뇌의 도파민 및 노르에피네프린 시스템과 관련된 신경염증성 구성요소를 가질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합니다.

연구팀은 향후 더 많은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와 더 긴 치료 기간을 포함하는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부프로피온을 다른 치료법과 병행하는 복합 요법의 가능성도 탐색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장기 코로나로 인한 만성 피로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며, 향후 더 큰 규모의 연구를 통해 치료법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해외 연구 결과를 참고할 때, 한국에서도 장기 코로나 증상 관리를 위한 다양한 치료 옵션과 연구 개발의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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